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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한 발 다가선 인공생명 창조

담휴재 2009. 1. 31. 10:15

<의학> 한 발 다가선 인공생명 창조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4-12-20 11:52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전세계에서 인조 세포 실험과 연구가 빠르게 진척되는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인공생명 창조를 향한 인간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록펠러대학의 인공생명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앨버트 립차버는 최근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천연 세포와 똑같은 인공 소세포(vesicle)를 창조해 냈다고 밝혔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연구진들이 '소세포 생명반응체'(bioreactors)라고 이름을 붙인 이 인공세포는 모두 다른 생물체에서 추출해낸 물질들로 만들어졌다.

세포벽은 계란 흰자위의 지방 분자에서, 세포내 내용물은 유전자적 특성을 없앤 대장균에서 추출한 것들이다.

여기에다 단백질 생산과 DNA 정보 해석 등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 효소들을 투여한다.

연구팀은 해파리의 한 종에서 녹색 형광성 단백질 유전자를 뽑아냈는데 현재 인공 소세포 단백질에서 내는 빛은 유전정보가 제대로 전사(轉寫)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도상구균에서 뽑아낸 유전자로 인공 소세포가 세포벽에 작은 기공을 만들어 주변의 영양분을 흡수할 있도록 했다.

연구팀장 립차버는 "이같은 반응은 생물학적 용액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화학적 반응일 뿐이며 세포가 생물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지만 이들 연구팀이 `인공생명 창조'의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미 인간 게놈구조 해독에 뛰어든 바이오기업체 대표 크레이그 벤터 연구팀이 한 생명체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유전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박테리아를 최소 형태로 분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2년전 또다른 연구팀이 `불구상태'의 바이러스가 주변의 화학물질 잉여분으로 자신을 재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인공생명 개발과 관련된 생물화학적 연구성과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립차버 팀장은 한편 윤리적 논쟁을 의식한 듯 "세포들은 인공적이고 제공된 영양분 안에서만 기능하기 때문에 아무런 위험은 없다"며 "나는 `생명'을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기계로 받아들이지만 아무도 이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