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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장수하려면 가을에 태어나야 한다?

담휴재 2012. 7. 16. 17:59

100세 이상 장수하려면 가을에 태어나야 한다?

기사입력2012-07-15 16:14기사수정 2012-07-15 16:14

장수노인
가을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건강의료전문지 메디컬데일리는 미국 시카고 대학의 레오니트 가브릴로프, 나탈리아 가브릴로프 박사 연구팀이 지난 1880~1895년 사이에 태어난 100세 이상 장수 노인 1574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세 이상의 장수 노인들 중 절반 이상이 가을에 태어났다. 반면 봄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과 그들의 형제자매 1만800여명과도 비교 분석했고 환경·유전적 요인들도 배제시켰다고 밝혔다.

가블릴로프 박사는 "9~11월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 100세 이상 장수할 가능성이 높고 3~7월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100번째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끌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다른 연구에서도 9~12월에 태어난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다른 달에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의 지난 1900년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전체인구의 51.8%는 상반기에 태어났다. 반면 100세 이상 장수자의 53.12%는 하반기에 태어나 대조를 보였다.

연구팀은 장수와 태어난 계절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수명과 태아시절의 어머니의 영양 상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가을과 겨울에 태어난 신생아들의 몸무게가 다른 계절의 아기들에 비해 더 무거운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가늘에 태어난 신생아들은 질병과 사고 발생으로부터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가을에는 봄, 여름에 비해 전염병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탓이다.

이번 연구는 노화연구학회(Journal of Aging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