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기초학

진동 = 건강의 敵

담휴재 2009. 1. 31. 10:24

진동 = 건강의 敵

매일경제  기사전송 2005-03-16 16:00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 또는 지하철의 진동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운전자는 자동차에 타고 있는 동안 초당 약 6~7회의 진동을 지속적으로 받게된다. 몸은 진동에 적응하기 위해 심장활동을 증가시켜 산소 소비를 늘리고,말초혈관 수축을 가져와 혈압을 높이는 등 신체의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또한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된다.

적절한 진동은 태아의 뇌 발달을 돕고, 비만이나 관절치료에 이용되기도 하지만 특정한 진동이 장시간 그것도 매일 반복된다면 두통이나 신경장애를 일으킬수 있다.

이렇듯 진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진동에 의한 인체영향평가 지표'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세진 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인체가 진동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이 증가한다는것을 이용해 각 주파수의 진동에 대한 코티솔 증가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코티솔은 스트레스를 일정부분 해소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진동에 의해지속적으로 분비돼 쌓이게 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한국인은 초당 6.3회의 진동에 해당하는 약 6.3Hz의 진동에 대해 코티솔 증가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에 탔을 때느끼는 진동과 비슷하다.

또한 연구팀은 한국인은 미국 또는 유럽 사람들 보다 같은 진동에 대해 더 많은 코티솔 증가를 보여 체구가 큰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이 진동에 민감함을 밝혀냈다.

호르몬 분비같은 생리적 변화 외에도 진동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심장박동과혈압을 증가시키고 땀이 나게 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심전도와 피부전기저항을 측정하고 진동이 인체에 미치는 주관적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박 박사 연구팀은 100여명의 한국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생체신호 및 스트레스호르몬 분비량 측정한 결과 한국인이 불쾌함을 느끼는 진동의 주파수 및 세기가 국제규격과 다르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진동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작업장에 현실적인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