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의 천년비법', 몸살림 이야기
프레시안 기사전송 2005-02-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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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황남준/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금융 계통에서 일하는 내가 인간의 몸과 건강에 관해 쓴 책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내게 특별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몸의 혁명>(김철 지음, 백산서당 간)을 보고 조금은 망설이기도 했지만 기꺼이 이 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 만큼 이 책을 쓴 김철 선생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탓이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라" 나는 중학교를 다닐 때 학교 축구선수였다. 어느 날 시합을 하다가 다른 학교 선수와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는데, 이후 만성 요통으로 고생을 해 왔다. 작년까지 족히 35년은 허리 아픈 증세로 시달려 온 셈이다. 한 달 혹은 두 달에 한 번쯤은 1주일 가량 허리에 고장이 나는데, 길을 가다가 바늘로 쿡쿡 후벼파는 듯이 찌르르 하고 아픈 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주저앉은 적도 수없이 많았다. 또 40대가 되면서부터는 소위 오십견을 달고 살게 됐다. 직장생활로 인해 생기는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인지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등이 딱딱하게 굳는 것이었다. 그래서 직장 근처나 집 동네 목욕탕에서 1주일에 한두 번은 등 안마를 받는 것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작년 2월 초 한 친구의 소개로 김철 선생을 찾아가 2~3분간 교정을 받고 난 후 나의 몸과 마음은 획기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는 김선생께서 내 주신 간단한 ‘숙제’를 나름대로 열심히 실행한 덕분이기도 하다. 숙제는 간단했다. “자기 전에 방석을 접어 허리에 대고, 만세 부르는 자세로 하루에 10분 정도 누워 있으라”는 것이었다. 김선생 말씀은 "항상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고 다니라"는 것이었다. 이렇게만 하면 모든 병은 스스로 물러가고, 몸은 최대한 건강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가서 외과수술을 받거나 거창한 치료기구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 비싼 돈을 들여서 약을 복용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자연치유력'을 믿고 열심히 수련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선생은 산삼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러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백배 더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우리 몸이 알아서 스스로 병을 내쫓고 스스로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혁명적인가. 작년 6월에는 10여 명의 동호인들과 함께 김선생께서 직접 가르치시는 몸살림팔법(八法)을 수련한 결과 이제 허리의 통증은 거짓말처럼 씻은 듯이 나았다. 35년 동안 함께 지내던 반갑지 않은 친구 디스크와 완전히 결별하게 된 것이다. 오십견은 진작 없어졌다. 그리고 이후 김선생이 사람들을 교정해 주시는 것을 보고 원리에 대해서도 조금은 눈을 뜨게 됐다. 불치병은 없다 나는 김선생께서 교정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풍으로 3년 동안 고생하던 사람이 찾아왔는데, 왼쪽 팔과 손가락이 안쪽으로 말려 돌아가 있었고 왼쪽 다리를 절고 있었다. 5분 정도 교정을 해 주니 팔과 손가락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저는 모습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몇 달만 숙제를 하면 완전히 나을 것이라며 그 사람을 돌려보냈다. 세상에 중풍이 이렇게 간단하게 잡힐 수도 있구나, 충격이었다. 현대의학에서 3대 난치병인 당뇨병,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병도 김선생에겐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 당뇨병은 오른쪽 고관절이 빠지면서 흉추 7번이 틀어져 췌장으로 가는 신경이 막혔기 때문에 오는 병이라 했다. 고관절 맞추고 흉추 잡아 주고, 위에서 말한 숙제만 열심히 하면 당 수치 500 전후의 병도 한 달 안에 다 낫는다 했다. 파킨슨씨병은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흉추 3, 4번이 틀어지고 경추가 접질리면서 오는 증상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이 이와 약간 다르지만 치료원리는 대동소이했다. 틀어진 뼈를 맞추고 숙제를 열심히 하면 이들 병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걸리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완치가 가능하다는 게 김선생 말이다. 허리디스크 교정은 너무 간단하다. 고관절을 맞추고 고관절이 틀어지면서 뒤로 밀린 엉치뼈를 밀어 제자리에 가게 하면 끝이다. 목디스크 역시 간단하다. 삐거나 접질린 목뼈를 목을 손으로 잡고 돌려서 빼 주면 낫는다. 오십견 역시 간단하다. 틀어진 어깨관절을 말아 쥔 손으로 한번 처서 바로잡으면 그것으로 오십견의 교정은 끝이다. 퇴행성관절염이라는 병에 걸린 사람은 말아 쥔 주먹으로 아픈 부위를 한번 처서 접질린 뼈를 빼 주면 낫는다. 엘보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은 팔꿈치가 아니라 삐거나 접질린 손목을 잡아 줌으로써 낫는다. 고혈압은 고관절을 바로잡고, 앞에서 얘기한 숙제를 할 때 방석을 흉추 7번 위로 올리고 하면, 3~4주면 낫는다. 비만도 원인을 확실하게 알고 있으니 치유법도 간단하다. 전신비만은 흉추 4번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위와 연결되는 신경이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배부른 것을 느끼지 못하게 돼 너무 많이 먹게 되면서 생기는 증세이다. 이 부위를 맞추어 주면 금세 과다했던 식욕이 떨어지고, 따라서 살도 빠진다. 국부비만 중 복부비만은 허리뼈가 구부러져 상체의 무게를 받지 못하니, 이 하중을 받는 데 살이 필요해서 찌는 것이다. 허리를 제대로 세우면 없어진다. 등의 살은 구부러진 등의 무게를 받기 위해 찌는 것이다. 이 살은 정말 불필요한 살이다. 이 살을 손으로 움켜쥐면 무지무지하게 아프다. 등에 살이 많이 쪄 있을수록 흉추에 이상이 있다는 얘기다. 이 살은 등을 쭉 펴면 없어진다. 물론 흉추의 이상도 함께 없어진다. 허벅지의 살은 고관절이 틀어져 넓적다리뼈로 상체의 무게를 받지 못하니, 허벅지 살로 상체의 무게를 받게 하기 위해서 찌는 것이다. 고관절만 맞으면 저절로 없어진다. 턱살은 고개를 앞으로 수그리고 있기 때문에 머리의 무게를 받기 위해서 찌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고개를 들면 턱살도 빠진다. 자연치유력을 살리자 이 책은 사람들에게 있는 무궁무진한 능력의 원천인 자연치유력을 살리는 원리와 방법에 대해 써 놓았다. 자연치유력을 이용하면 위와 같이 아무리 어려운 병이라도 스스로 낫게 돼 있다. 원래 있었던 능력인데, 너무 약과 수술에 의존하다 보니 잃어버리고 만 인간의 능력을 되살리자는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이와 관련해서 현대의학이 봉착한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근대 서양철학의 방법론적 한계가 현대의학의 한계라는 것이다. 세상을 주체와 객체로 나누어서 세상사를 주체와 객체의 투쟁과정으로 인식하는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현대의학은 인간의 병 역시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병원체가 싸우는 과정으로 이해하게 됐다.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실제로 병원균이 원인인 전염병에 대해서는 쇳소리가 나도록 잘 낫지만, 그 외의 병에 대해서는 극히 무력하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난치로 보는 병은 모두 병원균이 병의 원인이 아닌 경우이다. 이에 대해 현대의학은 자기 면역체계가 붕괴해 스스로를 공격한다는 이상한 가설을 내세우면서, 이와 관련해서 새로운 약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류머티스관절염이나 당뇨병 같은 것은 자기면역체계 붕괴로 일어난다고 하는데, 실은 뼈가 틀어져서 신경이 막혔기 때문일 뿐이다. 김철 선생은 이 무서운(?) 난치의 병을 극히 심한 경우가 아니면(연골이 붙는다든지 인슐린 주머니를 달고 다닌다든지) 전혀 약을 쓰지 않고 고친다. 둘째는 모든 치료를 약과 수술에 의존한다는 것인데, 이 역시 철학적 한계가 작용하고 있다. 병에 걸렸다는 것은 주체와 객체의 투쟁과정에서 주체가 약해 객체에 패하고 있는 것이므로 구원군을 보내야 한다고 본다. 그 구원군이 약이다. 원래 인간의 몸에서 생성되고 있었던 것인데, 어느 시점에 그것이 잘 생산되지 않는다면, 왜 그런 것일까를 생각하지 않고 밖에서 보충해 주는 것이다. 아프면 약, 이렇게 정식화돼 버렸다. 김철 선생은 이에 반대한다. 약 없이 충분히 나을 수 있는데, 무조건 약을 씀으로 해서 사람의 몸을 점점 더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예컨대 인슐린은 신경만 터 주면 저절로 생산돼 당뇨병은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인데, 인슐린을 밖에서 보충해 줌으로써 인간에게서 인슐린을 생산할 능력을 박탈해 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에 대한 잘못된 상식 우리 몸과 자세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지적한다. 우리는 호흡에는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이 있다고 배운다. 여자는 흉식호흡, 남자는 복식호흡 하는 식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 복식호흡은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호흡이고, 흉식호흡은 고관절이 틀어지고 공명이 막혀 이미 건강에 적신호가 온 사람의 호흡이다. 가슴으로 달각거리는 호흡을 하는 사람은 이미 몸이 많이 나쁜 상태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걷는 자세도 잘못 알려져 있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고 걸으면 힘이 들지 않는데, 이것이 거꾸로 알려져 있다. 허리를 구부리고 걸으면 힘이 덜 든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달리는 자세 또한 마찬가지이다.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지 않으면 속도가 나지를 않는다. 이는 산에 올라갈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허리를 펴면 힘이 안 드는 것인데, 힘이 든다고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뺀다. 힘들더라도 허리를 쭉 펴고 산을 올라가 보면, 힘도 덜 들고 숨도 덜 찬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목에 대해서는 더 잘못된 상식이 퍼져 있다. 대부분의 건강단체들이 목을 안으로 당기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목은 김구 선생의 사진에서 보듯이 먼 산을 바라보듯 15도 각도 위로 보는 것이 정상이다. 목이 잘못되면 중풍, 녹내장 등 무서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살림운동의 기원, '상원사 비법' 김선생은 이 운동법을 1974년부터 4년간 평창의 오대산 자락에서 무애(無愛)스님과 함께 기거하면서 배웠다고 한다. 무애스님은 원래 상원사(上院寺)의 비구승이었는데, 1954년 대처승을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깡패들을 중으로 만들어 입산시켰을 때 이들 깡패들이 하는 짓이 하도 눈꼴사나워서 하산했다 한다. 상원사에는 신라시대 창건 때부터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방법이 전수돼 왔다고 한다. 세조(世祖, 재위 1455~1468년)가 왕위에 오르고 3년 후 온몸에 난 종기가 낫지 않자, 불력(佛力)을 빌려 고치고자 상원사로 가던 길에 동자(童子)처럼 생긴 문수보살이 등을 씻어준 후 깨끗하게 나았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그때의 영검을 기리기 위해 상원사에 목조문수동자좌상(木彫文殊童子坐像)을 모셨는데, 이 문수동자상은 그때 세조가 본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해서 세조의 둘째딸 의숙 공주 부부가 세조 12년에 제작해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 그때 세조의 등을 씻어 주었다는 것이 무애스님께서 김선생에게 가르쳐 준 몸살림의 방법과 같은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몸살림운동에서도 등뼈를 바로잡아 주는 것을 병을 고치는 기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대로 이어져 온 한민족의 고유한 인술이 몸살림 운동법으로 계승이 되고 정리가 됐다. 그 동안 몸살림 운동법이 상원사에서는 비기로만 전수됐을 것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김선생은 이 인술을 널리 알려 약과 수술을 통하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 했다. 황남준/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2001-2005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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